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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보도자료

겨울철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주는 공기 살균·가습기 제품 주목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겨울철 건강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개인위생 및 건강 관리가 중요한 계절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대신 면역력은 지속해서 약해져 각종 질병이 발현할 가능성이 크다. 건강한 성인은 물론 가정 내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다면 보다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겨울철 건강 관리의 핵심은 실내 환경 개선, 그중에서도 적정 수준의 온도 유지와 청정한 공기 질 확보다.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면서 생활 속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유해한 물질에 수시로 노출될 경우, 독감이나 호흡기 질환 등의 감염 위험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월 말 정례 브리핑을 열고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및 감염병 실내 전파 감소를 위한 잦은 환기를 권하기도 했다. 잦은 환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동시에 가전제품을 이용한 환경 개선도 유용한 방법으로 꼽힌다. 비교적 추운 날씨 때문에 자주 외부로 문을 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인 셈이다. 쉽고 빠른 한 번의 작동만으로 실내 공기를 순환하고,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한 바이러스와 각종 오염물질까지 똑똑하게 살균할 수 있는 코비플라텍의 플라즈마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와 공기살균탈취기 ‘엑스플라’가 대표적이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이후 제4의 특성 물질로 일반 가정은 물론 컴퓨터 및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태양전지 소자의 제조공정, 스마트 농업, 우주산업까지 전 분야에서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 물질이다. 이를 활용한 플라즈마 살균 기술은 살균 소독에 직접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 OH 라디칼(수산기)로 오염 물질들과 세균 바이러스까지 화학적으로 분해해 물과 산소로 환원시킨다. 헤파필터, 탈취필터, 프리필터의 3중 필터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며 공기 내 각종 세균까지 동시에 살균한다. 특히 에어플라는 코비플라텍이 독자 개발한 친환경 특허 기술, ‘리얼 벌크 플라즈마’로 한층 차별화된다. 리얼 벌크 플라즈마는 그간 플라즈마의 문제점으로 언급됐던 오존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살균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기술이다. 엑스플라도 살균과 탈취 기능을 겸한 ‘2 in 1’ 기능 제품이다. 리얼 플라즈마 기술로 공기 중의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 악취, 각종 배설물 및 생활 냄새 등의 유해가스를 탈취한다. 무엇보다 리얼 플라즈마 모듈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필터 교체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 제거도 중요하다. 다이슨에서 출시한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반려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 0.1 마이크로미터만큼 작은 입자를 99.95% 제거하고,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알려진 H1N1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가스 오염 물질로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 벽지 등 다양한 일상 용품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온도 유지에 대한 부담감은 가습기로 해결할 수 있다. 쿠쿠전자는 최근 대용량 타워형으로 가습 효과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를 선보였다.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는 높이 54.5cm의 길고 높은 타워 형태 외관에 기존보다 높아진 분무구가 특징이다. 그때문에 더 넓고 멀리 분사되고, 본체에 맞춰 수조 용량도 커지는 등 기능이 강화됐다. 대기가 건조한 겨울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려면 적정량의 가습이 지속해서 분사돼야 하는데, 10ℓ의 넉넉한 대용량 수조가 장착돼 한 번의 급수만으로 최대 28시간 동안 실내를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해준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안전과 건강이 최고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정 내 미세먼지 제거뿐 아니라 실내 공기 질까지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공기 살균ㆍ청정기 제품이 겨울 시즌 들어 더욱 주목받는 추세"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09 16:29
연예일반

코로나19 다음 팬데믹은 더 강력하다?... KBS1 ‘이슈 픽’ 박한선 교수 강연

코로나19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는 12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에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가 출연해 ‘인간과 감염병, 다음 팬데믹은 올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확진자와 63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2022년 6월 8일 기준) 인류를 위협한 코로나19가 최근 감소세를 보인다. 거리두기에서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시작하며 움츠러들었던 사회 분위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이날 박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파생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개그우먼 강유미는 “2년 만에 전체회식을 잡았는데,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상을 짓는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인류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비극이라고 설명한다. 농업이 도입 이후 감염병이 생겼고,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이를 매개로 감염병이 인간 사회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 인간이 걸리는 감염병 중 절반 이상이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설명한다. 또 매년 1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 원인이 불의 사용이라는 최신 주장도 소개한다. 세균의 체내 침입량을 줄이고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인 화식(火食) 때문에 인간의 면역계가 느슨해졌다는 것. 박 교수는 코로나19가 불러온 혐오에도 주목한다. 지난 2년여 동안 SNS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와 함께 확진자를 향한 혐오와 편견이 폭발적으로 퍼졌다. 방송인 홍석천은 코로나 기간 허위 소문이 퍼져 가게를 접은 소상공인이 많다며, 자영업자로서 깊이 공감하며 안타까워한다. 박 교수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한 인종 차별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에선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박교수는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뉴욕에서는 무려 833%나 증가했다고 전한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19 이후 더 강력한 팬데믹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신종 감염병인 원숭이두창도 등장했다. 박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인류가 만든 괴물이라며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감염병 통제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 강조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9 16:53
사회

원숭이두창 2급 감영병 지정, 코로나처럼 확진 시 격리 의무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확진 시 의무 격리가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을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고, 8일 오전 0시부터 시행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대응 중인 원숭이두창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국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신고 의무 등이 발생한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현재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또 의료기관 등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 기준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한편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생물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1세대, 2세대 두창 백신 3502만명분도 이미 비축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두창 백신을 일반 국민에게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다. 다만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8 09:59
프로야구

"기다리기 어렵다" 더딘 검찰 수사, 결단 내린 NC

NC 다이노스가 결단을 내렸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외야수 이명기(35)와 권희동(32)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를 함께 받았던 내야수 박민우(29)도 콜업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너무 길어졌다. (결과를) 한없이 기다리기 어렵다"며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7월 박석민(37)·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었다. 이 문제로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NC는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이후 네 선수 모두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 3일 KBO의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났다. 구단 자체 징계 기간에는 공식전 출전이 가능해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월 5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3일을 기점으로 구단의 25경기 자체 징계까지 마무리된다. 25경기를 더 기다려야 하는 박석민과 달리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NC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였다.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제외한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 백신 접종을 마쳤던 박민우는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해를 넘기더니 개막전까지도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NC로선 선수들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내려진 뒤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수사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으로 연락 오는 건 없다. 선수들도 최근엔 연락받은 게 없는 것 같더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수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사실에 대해선 KBO와 구단 징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혐의가 밝혀져서 징계를) 추가할 건 없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첫 26경기에서 8승(1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만년 최하위 한화 이글스(10승 16패)에도 뒤진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이 0.227(9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1군 주전 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복귀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1:01
야구

방역수칙 위반 선수들, 왜 연봉 35%가 삭감됐을까

왜 30%도 40%도 아닌 연봉 35% 삭감이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 1일 2022년 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 및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1명 중 투수 홍성민을 제외한 60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들도 큰 잡음 없이 사인을 마쳤다. 눈길을 끄는 건 삭감 폭이었다. NC는 옵션을 충족해 계약이 자동 연장된 박석민(37)을 제외한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의 연봉을 모두 35% 삭감했다. 소수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반올림하면 세 선수 다 삭감 폭이 35%로 동일하다. 박민우는 4억1000만원(2억2000만원 삭감) 이명기와 권희동은 1억7500만원(9500만원 삭감)과 1억1000만원(6000만원 삭감)에 각각 계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단 성적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전반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된 셈이어서 후반기를 전혀 안 뛴 거로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일정 비율의 삭감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이 술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청이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사건이 확대됐다. 결국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후반기 아웃'만 고려했다면 삭감 폭은 35%보다 낮을 수 있었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삭감 폭을 약간 더 크게 했다"며 "삭감 폭을 맞추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삭감 폭은 35%로 같더라도 삭감된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고액 연봉자였던 박민우의 삭감 폭이 이명기와 권희동의 삭감 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 임선남 단장은 "당연히 연봉이 큰 선수가 더 많은 금액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 연봉이 크다는 건 그만큼 그 선수의 책임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같은 비율로 삭감되는 것에 대해 선수의 큰 반발은 없었다. 연봉 실무자들도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논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연봉 계약은 마쳤지만 1군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다. 임선남 단장은 "네 선수 모두 C팀(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캠프 기간 N팀(1군)에 합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무턱대고 1군 훈련에 합류했는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잔여 징계가 남은 것도 고려했다. KBO 징계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임선남 단장은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N팀에서 뛸 수 없어서 N팀 캠프에서 훈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4 08:00
야구

더딘 검찰 발표, 속타는 NC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수사가 장기전 양상이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NC는 지난해 9월 말 이명기(35) 박석민(37) 권희동(32)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세 선수는 팀 동료 박민우(29)와 함께 시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검찰 수사는 해를 넘겼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 통해서 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이) 개입하는 게 없다.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사건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KBO는 지난해 7월 16일 KBO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8월 30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 배석현 본부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 책임자인 이동욱 감독도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징계 발표 시점 NC의 잔여 경기는 70경기였다. KBO 잔여 징계(2경기)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빠르면 5월 초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런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 정해진 게 없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1군 캠프 합류 여부가 미지수다. 구단의 고심이 깊다. 사건이 종결되기 전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만약 검찰 수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문제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구단으로선 혐의가 없는 상태로 사건이 빠르게 종결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검찰 발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 말고 답이 없다. 선수들이 캠프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시즌 중 1군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검찰로 송치되지 않은 박민우만 캠프에 먼저 참여시키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다. NC는 2월 2일부터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각각 1·2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구단 관계자는 "박민우가 수사 대상이 되진 않았지만, 이 사건(술자리)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3 06:30
야구

금녀의 벽 깬 17세 소녀, 호주프로야구 데뷔전 무실점

'17세 소녀' 제너비브 비컴(17·멜버른 에이시스)이 호주프로야구(ABL)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프로 무대에 섰다. 비컴은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 비컴이 던진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30㎞였고, 커브도 섞어 던졌다. 애들레이드전은 '이벤트성 경기'였다. A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여파로 2021~22시즌을 개최하지 않은 채 최근 이벤트성 경기를 열고 있다. 비컴은 '야구'를 좋아했다. 하지만 '야구 종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한국과 일본 모두 여자 선수가 프로 팀 레벨에서 활약한 사례는 없다. 비컴은 "나도 '소프트볼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는 야구, 여자는 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가진 비컴은 포기하지 않고 금녀(禁女)의 벽을 깼다. 2018년, 16세 이하 호주야구리그에 합류한 첫 번째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2020년에는 ABL 하위리그 격인 VSB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 출전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다. 멜버른 구단은 올해 1월 2일 비컴과 2022~23시즌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피터 모일런 멜버른 감독은 "비컴이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우리가 비컴을 이벤트성으로 영입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비컴은 멜버른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비컴의 등판 소식은 미국 MLB닷컴에 소개될 정도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MLB 닷컷은 "비컴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비컴은 경기 후 "팀의 추가 실점을 막는 게 오늘 목표였고 다행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야구에 도전하는 여자 선수를 향해 "누군가가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해도 흔들리지 말라. 당신이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비컴은 내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대학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1.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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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그림자 미녀' 장르물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장르물 드라마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SNS, 산과 레인저, 그리고 원인 불명의 광인병을 소재로 한 '그림자 미녀', '지리산', '해피니스(Happiness)'가 장르물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에게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가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세 작품 모두 미스터리 코드를 기반으로 '그림자 미녀'는 고등학교, '지리산'은 산,'‘해피니스'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는 학교에선 왕따지만 SNS에서는 화려한 스타 ‘지니’로 살아가는 여고생 심달기(구애진)의 아슬아슬한 방과 후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구독70만 돌파, 평점 9.1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흠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를 이미 검증 받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과 SNS 세계에서 극과 극 반전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 심달기의 이중생활 속에 그녀의 비밀을 손에 쥔 의문의 정체가 등장하면서 극대화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 코드는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일깨우며 장르물의 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누구에게나 예뻐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으로 메이크업과 사진 보정으로 SNS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 지니를 탄생시킨 심달기가 그 관심을 댓글과 팔로워수, 좋아요 수로 확인하며 만족하는 심리는 SNS를 한번쯤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 '그림자 미녀'가 지닌 문제의식과도 관통한다. SNS와 가장 밀접한 1020 시청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림자 미녀'가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전지현(서이강)과 말 못할 비밀을 가진 신입 래인저 주지훈(강현조)이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린 김은희 작가, 이응복 감독,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이 만나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 지리산이라는 아름다운 한국적 배경으로 산을 지키고 사람을 살리는 레인저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여기에 사람을 살리기 위해 뛰는 레인저들의 헌신을 담아낸 것은 물론, 다양한 촬영 기법을 통해 지리산의 빼어난 자연 경관까지 놓치지 않으며 시각 쾌감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포스트 코로나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Happiness)'는 뉴노멀 도시 스릴러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아파트가 원인 불명의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파격적인 소재만큼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신종 감염병으로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사람들의 혼란은 팬데믹을 경험한 현 시국과 맞물리며 현실적 공포를 전달하며 공감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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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왜 인기인가? 팬데믹 후 진짜로 일어날 것 같은 현실감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해피니스’가 현실을 반영한 뉴노멀 도시 스릴러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해피니스’는 코로나 종식 이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아파트가 원인 불명의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린다. 신종 감염병으로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사람들의 혼란은 팬데믹을 경험한 현시대와 맞물리며 현실적 공포를 자아냈다.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간절한 지금, 다시 오지 않을 ‘해피니스’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은 공감 이상의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해피니스’가 호응을 받는 이유는 장르물의 문법을 답습하지 않고, 지독히 현실적인 세계관에 있다. ‘광인병’ 자체보다 이로 인해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면을 통해 현실을 조명, 장르물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감염병의 원인인 경구용 폐렴 치료제 ‘넥스트’ 부작용이 낳은 참사도 현실에 있을 법한 낯설지 않은 상상이다. 시각적 공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극강의 서스펜스를 자아낸 결정적 차별점도 현실성에 있다. 안길호 감독은 ‘사람’과 ‘사건’ 사이의 밸런스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인물에 집중하고 심리적인 요소를 강조한 디테일한 연출과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의 이유다. 시청자들은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 현실 반영된 모습이 소름”, “역시는 역시! 믿고 보는 ‘작감배’”,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소름 유발! 현실적이라 더 무섭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작품”, “현실 공포가 색다르게 와 닿았다” 등의 호응을 쏟아내고 있다 ‘해피니스’ 5회는 19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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